바코드는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빠르게 식별하고 복잡한 계산 과정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매장 계산대에서 시작된 기술은 재고 관리, 물류 추적과 QR코드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바코드가 등장하기 전에는 어떻게 계산했을까?
과거 슈퍼마켓에서는 직원이 상품에 붙은 가격표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계산대에서는 각 상품의 가격을 손으로 입력해야 했습니다.
상품 종류가 늘어나면서 계산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가격을 잘못 입력하거나 상품을 빠뜨리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가격이 변경되면 직원들은 상품에 붙은 가격표를 일일이 수정해야 했습니다. 취급하는 상품이 많은 매장일수록 작업량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재고 관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자동으로 기록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판매량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상품을 지나치게 많이 주문하거나 필요한 상품을 제때 보충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계가 상품을 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바코드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바코드 개발의 출발점은 1948년 미국의 한 대학이었습니다. 당시 대학원생 버나드 실버는 슈퍼마켓 업계가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읽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실버는 동료인 노먼 조지프 우들랜드에게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은 상품을 기계가 구별할 수 있는 표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우들랜드는 모스 부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모스 부호는 짧은 신호와 긴 신호를 조합해 문자나 숫자를 전달하는 통신 방식입니다.
그는 점과 선을 상품 식별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이후 선의 굵기와 간격을 이용해 정보를 표현하는 개념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두 사람은 1949년 상품 분류 장치와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해당 특허는 1952년 10월 7일 미국에서 등록됐습니다.
특허의 핵심은 상품에 표시된 패턴을 빛으로 읽고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오늘날 사용하는 바코드와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 기본 원리는 이미 제시돼 있었습니다.
처음 개발된 바코드는 지금과 모양이 달랐습니다
초기 바코드에는 오늘날 익숙한 세로줄 형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동그란 원이 여러 겹으로 겹쳐진 표적 모양도 함께 제안됐습니다.
이 형태는 어느 방향에서 읽더라도 중심을 가로지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흔히 과녁 모양 바코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원형 바코드는 실제 제품 포장에 인쇄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인쇄 과정에서 잉크가 번지면 선의 두께와 간격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술적인 조건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코드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는 스캐너와 컴퓨터 시스템이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허가 등록된 직후부터 슈퍼마켓에서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실용적인 스캐너, 컴퓨터와 통일된 규격이 갖춰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바코드는 언제 등장했을까?
슈퍼마켓 업계는 1970년대에 상품 식별 체계를 표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사와 매장이 서로 다른 코드를 사용하면 상품을 동일한 방식으로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IBM 엔지니어 조지 로러가 현재와 비슷한 직사각형 바코드 설계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원형 대신 검은 세로줄과 흰 여백을 조합한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이 구조는 제품 포장에 인쇄하기 쉽고 레이저 스캐너로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준이 UPC입니다. UPC는 Universal Product Code의 줄임말로, 상품을 식별하기 위한 표준 코드입니다.
UPC는 1973년에 채택됐습니다. 이후 제조사와 유통사가 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식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다만 바코드와 상품 식별번호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바코드는 번호를 기계가 읽을 수 있도록 표시한 형식이고, 상품 식별번호는 실제 제품을 구분하는 데이터입니다.

최초로 스캔된 상품은 무엇이었을까?
표준화된 UPC 바코드가 실제 매장에서 처음 사용된 날은 1974년 6월 26일입니다.
장소는 미국 오하이오주 트로이에 있던 마시 슈퍼마켓이었습니다. 최초로 스캔된 상품은 리글리의 껌 한 팩이었습니다.
당시 껌의 가격은 67센트였습니다. 이 거래는 계산대에서 상품 바코드를 읽고 컴퓨터로 상품 정보를 확인한 대표적인 초기 상업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스캐너는 레이저 빛을 바코드에 비췄습니다. 반사되는 빛을 감지해 검은 선과 흰 여백의 배열을 읽고, 연결된 시스템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했습니다.
이후 스캔 기술은 다른 슈퍼마켓으로 확대됐습니다. 제조사들이 제품 포장에 표준 바코드를 인쇄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 시기 | 주요 사건 |
|---|---|
| 1948년 |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법 연구 시작 |
| 1949년 | 우들랜드와 실버가 관련 특허 출원 |
| 1952년 | 상품 분류 장치와 방법에 관한 특허 등록 |
| 1973년 | 상품 식별용 UPC 표준 채택 |
| 1974년 | 미국 슈퍼마켓에서 UPC 바코드가 붙은 상품 최초 스캔 |
| 1994년 | 자동차 부품 관리용 QR코드 공개 |
바코드가 상품 가격을 읽는 원리
바코드는 검은 선과 흰 여백의 배열로 숫자나 문자를 표현합니다. 스캐너는 이 배열을 읽어 상품을 식별하는 번호로 변환합니다.
일반적인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바코드에 가격이 직접 저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상품 바코드에는 상품을 구분하는 식별번호가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매장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불러옵니다. 따라서 같은 상품이라도 판매점이나 할인 행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변경됐을 때 상품 바코드를 새로 인쇄할 필요도 없습니다. 매장 시스템에서 해당 상품의 판매 가격만 수정하면 됩니다.
일반 바코드와 QR코드의 저장 방식은 바코드와 QR코드는 무엇이 다를까?에서 자세히 비교했습니다.
- 스캐너가 상품에 인쇄된 바코드를 읽습니다.
- 선과 여백의 배열을 상품 식별번호로 변환합니다.
- 계산대 시스템이 해당 번호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조회합니다.
- 상품명과 판매 가격을 확인합니다.
- 구매 내역에 상품을 추가하고 재고 정보를 갱신합니다.
바코드는 어떻게 다른 산업으로 확산됐을까?
바코드의 역할은 계산 속도를 높이는 데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상품마다 고유한 번호를 부여하면서 물건의 이동과 판매 기록도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류업체는 택배 상자에 바코드를 부착해 배송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창고에서는 상품이 입고되거나 출고될 때 바코드를 읽어 재고를 관리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책과 대출 기록을 연결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검체, 의약품과 환자 관련 정보를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바코드는 담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생산 현장에서 부품 이력이나 작업 지시 정보를 함께 관리하려면 여러 코드를 반복해서 읽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가로와 세로 방향을 함께 사용하는 2차원 코드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QR코드입니다.
QR코드는 처음부터 웹사이트 연결이나 간편결제를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닙니다. 자동차 부품을 빠르게 식별하고 생산 과정을 관리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관련 내용은 QR코드는 어떤 목적으로 처음 개발됐을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할 점
이 글은 IBM, GS1, 미국 특허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바코드의 개발 배경과 역사를 정리한 내용이다. 연도나 세부 사실은 출처에 따라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바코드를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노먼 조지프 우들랜드와 버나드 실버가 초기 바코드 개념을 연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1949년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1952년에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직사각형 바코드는 누가 만들었나요?
IBM 엔지니어 조지 로러가 상품 식별용 UPC 바코드의 직사각형 설계를 주도했습니다. 해당 표준은 1973년에 채택됐습니다.
최초로 바코드가 스캔된 상품은 무엇인가요?
1974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슈퍼마켓에서 리글리 껌 한 팩이 UPC 바코드를 통해 처음 스캔됐습니다.
바코드 안에 상품 가격이 저장돼 있나요?
일반적인 상품 바코드에는 상품 식별번호가 저장됩니다. 가격은 계산대 시스템이 해당 번호를 기준으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조회합니다.
QR코드도 바코드의 한 종류인가요?
그렇습니다. QR코드는 정보를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함께 저장하는 2차원 바코드입니다. 일반적인 줄무늬 바코드는 1차원 바코드입니다.